삼성 AS 센터의 비상식 대반전할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그 사건에 대한 디테일한 것들이 생각하는데 작은 것들만 생각하다 보니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상식, 비상식만 따지고 그것만 생각하다 보니 그런데 다시 지나고 나니 정말 큰 것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바로
사전점검 (ok) 좋다. 그것이 그들의 정책이라고 하니 통과(간략한 스토리는 아래 요약할 예정)
그런데 핀이 잔뜩 구부러져 있고 비디오카드 슬롯의 플라스틱이 돌아다니는 그것을 보고도 사전점검한다고 전원을 꼽았다???
아래처럼 한가운데 저렇게 난리가 난 상태인데?? 아 혹시 사전점때 본체를 다 닫은 상태에서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지만 모두 오픈되어 있고 심지어 반조립상태라 각종 전원선 같은 것도 안꼽혀 있었으니 직접 꼽으면서 한 번이라도 봤다면 저 상태를 알아차렸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못 봤다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도 해봤다 저걸 못 봤다?? 그런데 못 본다는 것도 웃긴 것이. 본인은 이 본체 말고 비디오카드를 가져갔다. 정상적으로 생각했다면(사실 정상적으로 생각했다면 고객을 불러서 물어봤겠지. 어디가 고장 나서 왔냐고)
아무튼 그냥.. 비디오카드를 따로 가져왔으면 당연히 사전점검을 하려면 끼어봐야 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지 않나. 자기들 말대로 사전점검이면.
이런 의구심이 들 수 있다. 비디오카드를 못 본 것은 또 아닐까? 아니다 가보니 이미 가지고 있었다.
비디오카드를 껴보려고 했을 때 봤을 텐데. 아 이거 왜 이래. 핀 이 구부러져 있고 고정하는 게 없는데.(그거 본체 안에 굴러다녔다.)
여기까지는 상식이다.
이제부터는 비상식으로 접근한다.
컴퓨터가 왔다. -> 뻔하다고 생각한다. 뭐가 고장 났겠지 -> 조립상태가 아주 불량하다(이미 반쯤 분해해서 갔으니) -> 얼마나 엉망인지 켜보자 -> 역시 안되네 내 생각이 맞군(못쓰는 컴이군)
여기서 또 하나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위에 보면 반쯤 분해를 해서 갔었기 때문에 정상 작동시키려면 안에 있는 케이블 등을 꼽아야 한다. 그런데도 저 난리 난 핀은 못 봤다고??
그럼 또다시 비상식. 봤다. 잘 됐다 그냥 연결해서 날려 -> 설마...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라.
다른 비상식도 있다. 저거 붙어 있어도 큰일 안 남. 내가 얼마나 잘 아는데 -> 컴퓨터가 아닌 전자공학 박사님 수준
사람이 흥분하고 원칙에 꽂히면 이런 것들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고객에게 고장부위나 상태도 묻지도 않고 전원을 왜 연결했느냐에 꽂혀 버려서 저들의 논리를 파괴하지 못했다.(자기들은 원래 사전점검하는 게 어쩌고저쩌고, 아무 문제 없다고 함)
그 과정에서 저렇게 구부러지고 난리 난 메인보드에 전원을 연결하는 게 당연한 것이냐고 물었다면 그 모든 것이 나의 승리가 되었을 텐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안타깝다.
물론 승리해도 얻을 것은 없지만 본인들의 잘못된 대처는 알아야 한다. 실수가 반복되면 고의가 되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를 끝내면서 하고 싶은 말은
- 상대방의 논리에 빠져들지 마라. 특히 훈련된 사람들과 언쟁은 항상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하여 정신을 혼란시킨다.
- 상황을 잘 판단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 흥분하면 안 된다. 흥분하는 순간 내가 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위 세 가지를 명심하자. 될 수 있으면 이런 일이 있으면 어디든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정리해서 쓴 다음 대처하는 게 좋다. 정치인들 청문회 하다 보면 계속 쓰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래야 놓치지 않고 이상한 곳으로 가지 않는다.
삼성 AS 센터에서 생긴 일
센터도착 -> 번호표 출력 -> 출력하자 마자 직원이 컴퓨터를 트레이에 올리고 기사가 불러준다고 기다리라고함(증상 물어보지 않음) -> 5~10분 쯤후에 기사 호출 ->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부팅하고 화면이 안나온다고 함 -> 비디오카드를 안꼈으니 당연하고 이렇게 되었다고 해당 파트를 알려줌. -> 그제서야 전원끄고 쇼트가 나서 안나온것 같다고 함 -> 가격을 문의후 귀가 -> 귀가중 생각해보니 쇼트나서 안나오면 다른 부품에 이상이 있을것이라 판단 재방문 -> 담당 기사에게 왜 고객한테 고장부위도 물어보지 않고 전원 연결했냐고 하니까 -> 수리전에 당연한 절차라함. 미리 사전점검하는 것이라고(다시 말하지만 본인은 어떤말도 한 적이 없음. 사전점검을 요청한 적도 없음, 본인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높음.) -> 말이 안통해서 팀장하고 상담 -> 똑같이 경우에 따라 미리 사전점검을 할 수 있다고 하고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 의심드는 부품에 대한 책임은 못진다고함(실제 미리 부서져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도 함) -> 열받아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