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국토종주

최고의 업힐은 역시 화천 해산령-평화의댐 라이딩

by 삶의시인 2024. 5. 13.
728x90
반응형

화천에서 자전거로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은 2가지다.

딴산 유원지에서 위쪽오르 올라가다 보면 위처럼 2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빨간색은 자전거길을 의미하는데 현재 이 길은 폐쇄되었다.(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한 도로 폐쇄)

저 빨간색 끝에 가면 군인들이 지키는 민통선 출입구가 있고(평화의 댐도 마찬가지) 거기를 원래는 3명 이상 함께 가면 통과시켜주는데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그래서 방법은 가로로 가는 해산령을 넘는 방법이다.

지옥의 업힐이라 불리지만 막상 가보니 지옥까지는 아니다. 국토종주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이화령+박진고개 정도 된다. 길이는 해산터널까지 10km, 해산령에서 다운힐로 평화의 댐까지 10km 정도(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보다 짧았다.) 해산터널 자체도 엄청 길다.

본인은 미니벨로 8단으로 도전했으며 39T 이너를 달았다.(오직 여기를 정복하고자)

시작은 갈림길 바로 앞 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시작하였다.(다른 사람들은 딴산 유원지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가장 큰 특징은 무조건 오르기만 하지는 않는다. 올라가다 평지 같은 곳이 나오다 다시 오르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화령보다는 쉬웠던 것 같다.(사실 더 힘들었지만 내공이 쌓였다.)

평일에는 평화의 댐으로 가는 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마음 놓고 와리가리 해도 된다. 언덕이라 뒤에서 차오는 소리 잘 들린다.(워낙 조용해서 특히 잘 들린다)

여기서 시작한다. 주차 자리도 있다.(물론 사유지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워낙 사람들이 없어서)

이 정도는 완만한 경사다.

이런 평지 같은 곳도 나온다.

해산터널까지 왔다면 절반을 왔지만 터널을 통과하면 다운힐이다. 아주 기분이 날아갈 것 같지만.. 다시 돌아와야 한다.ㅋㅋ

이 터널이 2km 정도 되는 긴 거리이고 춥다. 밖의 날씨와는 또 다르다. 그리고 엄청 길고 어둡기 때문에 반드시 뒤쪽 깜박이는 꼭 켜고 가야 한다. 가끔 관광객들 차가 미친 듯이 오면 무서우니까

 

해산터널을 넘어오면 작은 휴게소가 있다.

다운힐은 아흔아홉 구빗길이다. 내려가니 속도가 엄청나다. 반드시 브레이크 점검하고 가자. 최고속력 40도 거뜬히 넘는다.

그런데 그냥 다운힐인 줄만 알았는데 오르막이 몇 번 나온다. 깜놀.

평화의 댐은 5공때 내가 국민학생일때 성금을 잔뜩 냈었다. 내돈으로 만든 곳이나 어디에도 흔적은 없네 그려.

 

평화의 종에서 사진들 많이 찍는다고 하여 한 컷.

문제는 이제부터다. 다시 돌아가야 한다. 신나게 내려온 길을 다시 오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또 오르고 오르다 보니 넘을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해산터널을 지나고 신나는 다운힐. 경사가 급한 곳이 있고 공사도 군데군데 하니 주의해야 한다.

누구나 넘을 수 있다. 안되면 끌고라도 가야지란 마음으로 오르다 보니 오를 수 있었다. 누군가는 극한의 업힐이라 작은 미니벨로로는 힘들다고 하였지만 이화령도 넘었는데 안되겠나 하고 갔다.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덕분에 허벅지는 더 단단해졌다. 화천 100리 산소 길은 장난처럼 느껴졌으니.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