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면 이런 노래가 있다.
바람 부는 제주에는~~~
그렇다 제주는 바람이 있다. 아주 세다.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은 대 환장 파티였다. 1박 2일로 새벽 비행기-> 다음날 저녁 비행기로 오기로 하고 멋도 모르고 시작했다.(도장에 눈이 멀어서)
총 230km이고 반으로 나누면 하루 7시간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여정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오산이었다.
일단 제주 일주 환상의 길에 많은 것은
- 바람. 등을 밀어주면 아주 좋지만 역방향은 상상 초월이다.(태풍급)
- 돌이 많다. 노래대로
- 신호등이 많다.-자전거 길 상당 부분이 도로 옆에 있다 보니 교차로에 멈춰 서야 한다.
- 불법주차?? -> 사실 자전거길에 주차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나 도로로 나오는 것은 빈번하다.
- 사람도 많다. -> 관광객들은 자전거길이 뭔지 모른다.
- 낙타등도 많다. 오르막 내리막, 지속적인 오르막도 많다.
라이딩 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다. 4대강 종주를 끝냈지만 그것보다 힘들다고 단연코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일단 일정을 잡을 때는 3일 정도로 나누자.
빡빡하게 빠르게 해결하려면 전기자전거를 빌려라.(이거 아주 꿀 템이다.)
제주까지 자전거를 가져가는 것보다 빌리는 게 더 싸서 용두암 하이킹에서 전기 미니벨로를 빌렸다. 공항 픽업도 해준다.(일 4만 원)
이 자전거의 특징은 200km?까지 탈 수 있다는데 실질적으로는 6~7시간 언덕만 쓰면 배터리가 끝난다. 아껴서 써야 한다. 자전거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전기를 끄면 잘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언덕에서는 그 진가를 발휘하니 강추다.
제주도를 왼쪽으로 도는 이유
반대로 왜 안 가지했더니만... 오른쪽으로 돌면 처음부터 엄청난 절벽을 만나게 된다. 그게 문제였다. 우회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해변은 오른쪽 해변이 더 좋던데)
일단 용두암에서 왼쪽으로 가면 잦은 언덕과 교차로를 지나야 한다. 산방산 근처는 상당한 업힐도 있다. 첫날 체력을 잘 비축해 두었다면 그래도 극복 가능하다. 그러나 자란 이에게는 쉽지 않다. 오른쪽으로 가면 절벽과 엄청난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만 통과하면 사실 계속 평지다. 이건 개인의 선택 부분이다.
바람 방향을 보고 결정하면 된다. 어쩔 수 없다. 바람은 라이딩의 적이다.
주말이 아니라면 숙소도 미리 정하지 말자. 돌아가는 비행기 표도 예약하지 말자. 어차피 비행기 표는 당일 사면 더 싸다.
무엇보다도 즐기러 제주도 라이딩을 준비한다면 3박 4일은 기본이다. 그래야 구석구석 해변가를 돌 수 있다. 환상의 자전거길로만 간다면 도로 옆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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