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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국토종주 수안보에서 이화령 넘고 칠곡보까지(상풍교 우회도로)

by 삶의시인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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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온천으로 가는 버스는 동서울 터미널에 있다. 오다가 3군데 정도를 경유하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린다.(건국대 충주 앞에서 고 다음이다.)

하루 몇 번 안 다니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수안보는 다행히 숙박시설이 많고 저렴하기 때문에 하루 전날 가서 편안한 휴식 이후에 국토종주에 나서는 방법이 있다.

내가 수안보부터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국토종주의 꽃인 이화령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에 출발하면 차도 없고 고개를 넘을 때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차랑 같이 가는 지역이다.)

첫 번째 만나는 소조령고개가 더 심각하다.ㅋㅋㅋ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몸이 안 풀린 상태에서 업힐이라니..

그런데 놀랍게도 소조령은 비교적 쉽게 넘는다. 이화령이라는 거대한 업힐의 영향일 수 있다.

여기서. 보통 여주에서 출발하여 이화령을 넘는 코스까지 시작하는 분들도 있다.(여주는 지하철이 다닌다.)

정말 힘 좋은 분들 아니면 힘들다. 2개의 고개는 정말 힘들고 만약 소조령 넘어서 포기하면 잘 곳도..

행촌교차로 도장은 미리 찍자. 나중에 오천 코스를 갈 때 굳이 행촌까지 올 필요는 없다.(교통편 거의 없음)

소조령을 넘고 나니 이화령이 기다린다.(행촌교차로 지나서)

처음부터 업힐이고 이렇게 5km가 기다린다. 처음에는 막막한데 이상하다. 와리가리 하다 보니 1km 2km 점점 가까워진다.

그렇게 정상까지 끌바를 안 하고 갔다. 우와~~

 

6시 30분 수안보 출발하여 8시에 도작했다. 차가 아직도 없다. 청소하시는 분만 분주히 왔다 갔다 한다.

올라오는데 차는 1대 정도 지나갔다. 뒤에서 차가 오는 소리를 들어야 하니 반드시 귀를 열어 두어야 한다.

비가 와서 바닥이 젖어 있어 어려웠고 중간중간 생긴 도랑을 지나가서 옷도 자전거도 엉망이 되기는 했지만 보람은 있다.

자 여기서부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지금 시간은 8시다. 결록은 155km 4시에 끝냈다.(칠곡보)

문경 불정역 인증센터까지는 큰 무리 없이 간다. 지루할 정도이다.

상주상품교를 지나는데 여기가 문제다. 원래 코스대로 간다면 지옥 같은 업힐을 만나야 했다.

그런데 인증센터의 고수님이 우회 도로를 알려주셨다. 이것이 결국 155km까지 갈 수 있는 노하우였다.

상주상품교에는 유명한 얼음물 판매대가 있다.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이른 시간이지만 꽉꽉 차있다.

상주상품교 이후 우회 도로

안동댐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자. 그러면 다리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낙동강 자전거길이란 표시가 보인다. 거기로 가면 지옥 같은 업힐은 없다.

안 가봐서 모르지만 끌바는 기본인 업힐이 몇 개 있다고 알려져 있다. 힘 빼지 말자. 갈 길이 멀다.

가다 보면 상주 자전거 박물관도 지나간다. 월요일이라 문 안 열었다.

여기서 잠깐. 월요일에는 국토종주 가지 말자. 왜? 음식점도 문 닫고 대부분 문 닫는다.

 

낙동강에 접어들면 이제부터 보들을 지나간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길이다. 대부분 둑길로 쭉 그냥 가는 것이다.

수안보 출발하여 칠곡보(왜관)까지 155km 정도를 달렸다. 자전거만 8시간 정도 탄 것 같다. 오면서 밥집은 모두 문 닫고 2시 넘어서 낙단보를 나오면 공항 뷔페가 있다. 9천 원인데 가성비가 좋다. 얼음 물도 하나 주셔서 아주 유용했다. 그런데 더워서 그랬나 평소 양에 10분 1도 못 먹었다. 반찬은 참 많은데. 힘이 없으니.

그리고 4시 넘어서 칠곡보 도착(칠곡보에는 편의점이 있음) 바로 앞에 모텔도 있음. 다만 싼 거 찾는다고 왜관으로 갔는데 황당하게도 큰 길가에 있어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음

여기까지다. 이후 220km 정도 남았다.

문제는 소조령, 이화령을 넘으면서 생겼던 자신감이 8시간 이상, 30도에 육박한 육체적 고통으로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추후 다시 오기로 했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그만두는 것도 괜찮다. 힘이 떨어져서 이상한 곳에 멈추면 도저히 갈 방법도 없다.(칠곡 보 이후가 그렇다.)

가을이 오면 다시 가보기로 하고 다음날 올라오면서 오천 자전거길을 완주하고 복귀했다. 이틀 동한 230km를... 하면 되기는 하는데 그 이후 생활은 처참하다. 아프다. ^^

금강종주 때 합강은 이미 도장을, 이화령 넘기 전에 행촌교차로도 역시 인증.. 그래서 가운데만 달렸는데 대부분 평이한 도로지만 모래제를 넘을 때는 끝내준다. 이화령, 소조령은 아무것도 아니다. 각오 단단히 하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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